전화 대본 쓰는 법과 이 화면이 재지 않는 것

이게 무엇인가

전화를 걸어야 하는데 첫 마디가 안 나올 때 보는 화면입니다. 상황 40가지마다 대본이 한 장씩 있고, 한 장에는 네 토막이 들어 있습니다. 받자마자 하는 첫 마디인 말머리, 그다음 말할 순서인 흐름, 상대가 되물었을 때 할 말을 모아 둔 갈림표, 그리고 끝맺음입니다.

대본은 우리가 직접 썼습니다. 어디서 옮겨 온 글이 아니고, 상담 기록이나 통화 녹음을 쓰지도 않았습니다. 그래서 어떤 상황에는 잘 맞고 어떤 상황에는 조금 어색할 수 있습니다. 어색한 자리는 말을 바꿔도 됩니다. 대본은 지켜야 하는 규칙이 아니라 기댈 곳입니다.

대본이 통하는 이유

전화가 어려운 것은 말솜씨가 모자라서가 아닙니다. 메시지는 쓰고 고칠 시간이 있는데 통화는 말하는 그 순간이 곧 결과라, 무엇을 말할지 정하지 못한 채로 연결되면 첫 마디에서 멈춥니다. 그 멈춤이 부담으로 남고, 다음 전화를 더 미루게 됩니다.

그래서 대본은 말을 잘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를 것을 미리 줄여 둡니다. 첫 마디가 정해져 있으면 연결된 직후의 몇 초를 넘길 수 있고, 그 몇 초를 넘기면 나머지는 대개 상대가 물어보는 대로 답하는 일이 됩니다. 갈림표를 따로 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. 되물음은 늘 비슷한 몇 가지라, 그 답을 미리 읽어 두면 되묻는 순간이 막히는 부분가 아니게 됩니다.

이 화면의 세부 규칙

통화 전에 하는 것

통화 중에 막혔을 때

자주 막히는 부분와 재지 않는 것